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고양이 냉장약 하루 실온, 괜찮을까?

흰돌123 2025. 3. 22. 04:35

신장 질환으로 냉장 보관이 필요한 약을 먹는 고양이, 실수로 하루 동안 실온에 두었다면 다시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약의 안정성과 고양이 건강에 대해 보호자의 입장에서 자세히 풀어드립니다.

같은 반려묘 보호자로서 그 걱정, 정말 잘 이해합니다. 저도 예전에 비슷한 실수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특히 고양이가 신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먹는 약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하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사연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 약이 어떻게 변질되었을 가능성이 있는지, 혹은 그냥 사용해도 괜찮은지를 약의 종류와 보관 조건에 따라 살펴봐야 합니다.

고양이가 복용 중인 약이 다음 중 어느 쪽에 속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액상 약 (시럽형, 처방용 음료제)
→ 보통 냉장보관을 권장하지만, 짧은 시간(24시간 이내) 실온 노출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복용 전 냄새, 색깔, 층 분리 등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가루약이나 캡슐제
→ 실온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하지만, 제조 방식에 따라 습기나 온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냉장 지시가 있었다면 그대로 지키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수 약물 (주사제, 복합 조제약)
→ 가급적 절대 실온 노출이 없어야 하며, 하루 정도의 노출이라도 성분이 분해되거나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루 정도 실온에 두었다가 다시 냉장한 경우, 다음과 같이 행동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의 상태를 먼저 확인하십시오. 색이 변했거나 층이 나뉘었거나 냄새가 이상하다면 사용을 멈추셔야 합니다.
투약 전 수의사에게 문의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특히 고양이 신장이 안 좋다면, 약 성분의 변화가 예민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약 성분 이름이나 제약회사 정보가 있다면, 고객센터나 제품 설명서를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어떤 온도에서 얼마만큼의 시간 동안 안정한지를 표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장질환을 앓는 고양이에게는 약의 효능과 복약 일정이 생명과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작은 변화도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또한:

따라서 실온 노출된 약을 ‘그냥 아깝다’는 이유로 사용하시기보다는, 한 번 더 안전하게 확인 후 새로 받으시는 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하루 정도 실온에 둔 약은 약에 따라 사용 가능할 수도 있으나, 이상 유무(냄새, 색, 상태)를 확인하신 후 수의사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특히 고양이가 신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약의 효능이 조금이라도 떨어질 가능성은 절대 가볍게 넘기지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혹시 모를 실수를 줄이기 위해, 약 용기 겉면에 ‘냉장 보관’이라고 큰 글씨로 써 붙여두거나, 스마트폰 알림을 설정해두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습니다.